
해운대 사는 사람들에겐 너무 유명한 집이다.
(사장님도 유명하시다. 방문해서 물어보시길 크크)
돈까스 중독인 지인이 데리고 가줬던 게 벌써 5년은 된 것 같다.
이제는 나도 단골이 됐다.
어제도 친구에게 추천했는데 좋은 평을 받았다.
가게가 아담하니... 혼밥을 하게 된 친구에게도 추천하기 좋은 곳이었다.
자주 가는 집이라 방심했다.
사진이 별로 없다.
2주 전에도 다녀오긴 했다.
퍼온 사진 섞어서, 대신 단골로서 추천 메뉴 3개를 알려드린다.
1. 등심가스 정식

내가 찍었다. 검증된 똥손이다. 심지어 한 조각 먹고, 사진은 왜 갑자기 찍고 싶어진 건지.
잡담이 길었다.
9,000원이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 고생 많이 하시는데, 당연히 가격도 물가 따라 올라야 한다.
머리론 이해했는데, 가격이 올라서 마음은 섭섭하다 :)
보통은 부드러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안심을 추천드리는데,
이 집은 등심도 못지 않게 부드럽다. 그래서 등심 추천.
2. 안심가스 카레

카레 전문점 뺨 후려치는, 소름끼치는 카레 맛은 아니다.
돈까스 집에서 그런 거 기대하면 양심이 없는 거다.
나는 양심이 없다.
그런데도 이걸 추천하는 이유는 양이 많다. (맛도 좋은 편이다.)
위에 등심을 추천했는데, 이건 안심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다.
안심은 11,000원. 등심은 13,000원.
그냥 돈까스는 가격이 같은데, 왜 카레 메뉴는 가격이 다른건지.
물어볼 용기가 없다.
맛은 비슷하다. 가성비로 가자.
맛집 추천하면서 이런 얘기하면 실례인 거 아는데,
나는 음식의 식감을 중시한다.
맛의 다른 부분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왠만한 건 다 맛있게 먹는다.
대신 맛있다고 한 곳은 진짜 평타 이상은 하는 곳이다.
이 집이 그렇다.
앞으로 올라올 글을 보면 알겠지만, 맛이 그저 그런 곳은 분명히 기입해 놓는다.
그런데도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엔 그런 집이 많다.
맛보단 접근성이나 뷰가 좋은 곳.
또 삼천포로 빠졌다.
3. 자루 소바

6,000원.
돈까스 안 좋아하는 지인 억지로 끌고 갔다면 이걸 시켜주자.
왜 이렇게 휑한가 싶겠지만, 실제로 보면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다.
메뉴에 사라다 소바(9,000원)도 있긴 한데, 말 그대로(사라다 = 샐러드) 3,000원치 야채가 더 들어가 있다.
다른 분들 취향을 존중하지만, 나는 가성비로 가겠다.
이 집은 해운대 사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추천드리고,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 이 집 때문에 굳이 부산 오실 일은 당연히 없으실테고,
간만에 해운대 놀러 오시더라도 돈까스 마니아만 방문 바람.
바쁜 일정에 귀한 시간 내서 방문할 정도는 아니예요 :)
이 집은 우리 동네 사람들끼리 아껴 줍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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